[다시 뛰는 공기업]

중부발전, 환경설비에 1조7000억 투자, 노후 화력발전 퇴출…미세먼지 줄이기 앞장

입력 2017-02-08 15:57 수정 2017-02-09 09:05

지면 지면정보

2017-02-09B7면

한국중부발전 보령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사진)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된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기존 화력발전소에는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환경설비를 구축하는 등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소에 1조원 투자

중부발전은 1980년대 초 준공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노후 화력발전소를 우선 폐쇄하기로 했다. 1983년 준공돼 평균농도 195.3~202.8ppm의 고농도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는 서천화력 1·2호기는 내년 9월 멈출 예정이다. 전국 283개 발전시설의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는 73.7ppm 수준으로 서천화력 1·2호기는 평균보다 약 세 배가량 높은 농도로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1984년에 준공된 보령화력 1·2호기 역시 2025년 폐기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대체 건설 추진도 검토 중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는 1조원이 넘는 설비비를 투자해 배출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성능 개선에 약 1조원, 환경설비 개선에 4700여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3만5600t에서 2025년 4400t으로 약 88%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 환경계획 수립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집중적으로 환경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보령화력 1·2호기에 부착된 효율이 저하된 탈질촉매(화력발전소 굴뚝에 설치해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물과 질소로 변환하는 장치)를 교체하고 탈황 가스재열기를 보강한다. 보령 3~8호기에는 탈질촉매를 추가 설치하고 각종 노후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로 중부발전은 보령 1~8호기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기준 3만5600t에서 2019년까지 1만8920t으로 약 47%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2단계로는 20년 이상 가동한 보령 3~6호기 성능 개선 공사를 할 때 환경설비를 세계 최고급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로 보령 3~6호기 대기오염 배출량을 2015년 1만8250t에서 2023년 2900t으로 84%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3단계로는 가동된 지 20년이 채 안 된 보령 7·8호기의 환경설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 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2026년까지 1480t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5년 이 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4980t이었다.

미세먼지 저감에 주력
건설 중인 신보령·신서천 화력발전소에는 환경설비 개선을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설계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평균 약 67% 추가 감축하기 위해서다. 신보령 화력발전소에는 탈황설비 순환펌프 용량을 증대하고, 탈질촉매를 추가로 설치해 기존 설계 대비 오염물질을 68%가량 추가 감축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서천 화력발전소에는 저저온 집진기 등을 설치하기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보다 64%가량 오염물질을 추가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건설 중인 신보령 1·2호기와 신서천 1호기가 운영을 시작해도 2025년 이후 중부발전 석탄발전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연 9200t)은 2015년(3만5600t) 대비 약 74% 감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에 중부발전은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기오염물질을 대대적으로 줄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 직원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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