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대세론은 허상"

입력 2017-02-07 19:03 수정 2017-02-08 05:14

지면 지면정보

2017-02-08A6면

스몰텐트 이어 '빅텐트' 현실화 주목

손학규 "김종인, 먼저 가서 잘 하라고 하더라"
범여권 진영·정운찬 참여 여부에 관심 집중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오른쪽)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 조건없는 통합을 선언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손 의장 측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계기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제3지대 범여권 진영이 참여하는 ‘빅텐트론’이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짜서 통합의 정치를 열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정치, 국가 대개혁의 중심이자 정권교체를 이루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개혁공동정부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해 달라. 우리와 함께 진정한 정권교체와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고, 변화의 시대 개혁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다. 국민만이 진실”이라며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개조해서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과 국민의당을 주축으로 한 ‘스몰텐트’가 꾸려지면서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제3지대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의장은 통합 선언에 앞서 2월 ‘정계빅뱅론’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 통합도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통합 선언을 한다고 말씀드렸고, 먼저 가서 잘하라고 하시더라”며 “(김 전 대표가) 온다는 얘기 같은 건 적절치 않고 통합이라는 개혁세력의 총집결이 이제 곧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3파전’ 양상을 띠는 대권 경쟁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손 의장 측은 정 전 국무총리까지 가세하면 민주당 후보 중심의 현재 대권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정체는 국민 관심이 민주당 경선으로 모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안 전 대표와 손 의장 등이 참여한 제3지대가 구축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 측과 국민의당의 통합 협상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사전 조율을 거친 만큼 별다른 진통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완전국민경선 방식 등 경선 룰과 관련한 사항을 손 의장 측에 백지 위임하기로 했다. 다만 손 의장 측이 통합 조건으로 내세운 국민의당 당명 개정 등을 놓고 충돌 가능성이 없지 않다.

손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통합 절차와 관련한 것은 실무적으로 이야기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인사들은 당명을 바꾸는 것에 부정적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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