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못 찾는 보수표…민주당 경선 승부 가른다?

입력 2017-02-07 19:02 수정 2017-02-08 05:13

지면 지면정보

2017-02-08A6면

보수 성향 유권자 절반 가량
각종 여론조사서 '유보' 분류

"싫은 후보 떨어뜨리는게 차선"
민주 경선에 대거 참여 가능성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오른쪽)이 7일 국회 토론회에서 ‘보수세력,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퇴장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유동성이 높아진 보수층 표심이 대선판을 흔드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순실 사태와 반 전 총장 사퇴 등 여파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포함한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해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 중도 성향의 유권자 비중이 40%-40%-20%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수 후보 지지율이 20% 정도라는 것은 보수 성향 유권자 절반 정도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면 진보 성향 주자들의 지지율은 40%를 넘는다.

각종 여론조사 응답률을 살펴보면 보수층 응답 비율이 진보의 절반 정도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보수층에서 답변 유보가 24.5%로 진보층 유보(13.7%)보다 훨씬 많았다.

KBS와 연합뉴스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01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유보가 각각 9.6%와 12.8%인 데 비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21.3%와 22.4%로 두 배가량 됐다. 보수층에서 유동층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 대선에서 막판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 사퇴로 황 대행이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KBS·연합뉴스 조사에서 ‘반 전 총장 대신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황 대행이 36.6%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안희정 충남지사(10.6%),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8.4%), 유 의원(6.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0%)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의 66.3%가 황 대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보수 표심이 황 대행에게로 몰리는 모습이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황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보수 표심을 더 흡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 보수 후보 적합도에선 유 의원이 더 앞서고 있다. 표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또 보수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5.7%가 답변을 유보한 것도 유동성을 더하고 있다.

보수층 유권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싫어하는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 가능성도 있어 대선판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유권자 누구나 당내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국민경선제를 하기로 했다.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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