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6년 만에 교수 성과연봉제

입력 2017-02-07 17:23 수정 2017-02-08 02:43

지면 지면정보

2017-02-08A28면

서울대가 올해 신규 채용하는 교수들을 시작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다. 법인화 6년 만에 교육이나 연구에 적극적인 교수에게 임금을 더 주는 방향으로 자체 보수규정을 만들고 있다.
서울대는 그동안 준용해 온 공무원식 호봉제 대신 ‘교원 보수규정’을 마련해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첫 작업으로 올해 신규 교원 채용부터 계약서에 ‘향후 성과연봉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교수들의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봉급에 반영하는 ‘표준모델’을 연내 개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새로운 보수규정은 일단 기존에 준용하던 ‘공무원 보수규정’과 기본적 틀을 유지하면서 학교 자체 재원으로 교수들에게 연구장려금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부 등이 추진하는 성과연봉제의 기초작업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공무원 규정에서 벗어나 학교 자체 규정을 만든 점이 의미”라며 “학내 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원 보수체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서울대는 과별로 등급을 매겨 교수들의 성과상여금에 차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성과상여금은 360만원 선으로 평균 연봉(1억600만원)의 3% 수준에 불과해 ‘인센티브’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연공서열식 연봉 체제로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다른 대학으로 이직한 서울대 교수는 총 65명에 달한다.

하지만 교수 사회의 반대가 예상돼 성과연봉제 도입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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