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역할 커진 사내변호사, 현장부서 잘 챙겨줘야"

입력 2017-02-07 17:30 수정 2017-02-08 02:59

지면 지면정보

2017-02-08A27면

IHCF, 주니어 사내변호사 교육프로그램 '인하우스101'실시
“사내변호사는 현장에서 작성한 계약서의 세세한 내용을 수시로 영업팀에 알려줘야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2층 콘퍼런스실. 기업분쟁 자문이 전문인 조우성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의 목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조 변호사는 “영업팀이 딜을 따올 줄만 알았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잘 모른다”며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등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최대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이 1~5년차 주니어 변호사를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 ‘인하우스 101’의 첫 수업일이었다. 다양한 산업군과 기업에서 종사하는 사내변호사 60여명이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5주 일정으로 준비된 이 프로그램의 첫 주에는 조 변호사가 ‘계약서의 작성과 검토’를 주제로, 기업지배구조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주성훈 변호사(34기)가 해당 주제로 강의했다. 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의 중간에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주니어 사내변호사들이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점의 해결 방법과 노하우 전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임준형 미국변호사는 대우건설 재무팀에서 근무하다 유학을 다녀온 뒤 같은 회사 해외법무팀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돼간다. 그는 “사내에서 법률전문가 역할이 커져가는 걸 느낀다”며 “업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전방위적인 역할을 요구한다”고 최근 달라진 사내변호사의 위상을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법무팀에 근무하는 양소혜 변호사는 로스쿨 4기 변호사다. 주로 자문과 송무 업무를 담당한다는 양 변호사는 “강사들이 사내변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콕 집어 강의해줘서 공감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동영철 IHCF 회장(한국IBM 법무실장)은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인원이 지원했다”며 “사내변호사의 입지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연욱 IHCF 부회장(톰발리 대표)은 “주니어 사내변호사들이 업무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애로점을 분석해 마련했기 때문에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마친 주 변호사는 “강의하면서도 ‘내가 처음 사내변호사가 됐을 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술적인 개념을 상세한 예를 들며 실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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