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검토 중인 매물만 4~5개…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돈 되는 M&A 하겠다"

입력 2017-02-07 18:01 수정 2017-02-08 04:31

지면 지면정보

2017-02-08A13면

무차별 투자 아닌 성장동력 확보

"운 좋아 최대 실적 낸 게 아니다"
직원들에 끊임없는 혁신 주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을 위해 M&A에 과감히 나서되 무차별적 M&A가 아니라 ‘돈 되는 M&A를 하겠다’는 의미다. M&A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취임 후 첫 임원 워크숍에서 “현재의 기업가치(시가총액)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미국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접착수지(EAA) 사업을 약 4200억원에 인수하며 올해 M&A에 시동을 걸었다.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하는 매물만 4~5개나 된다. 올해 석유화학부문 M&A 등을 중심으로 최대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대해서도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혁신의 큰 그림을 성공시켜 이번에 발표한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정유 사업 외에 석유화학,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 등 비(非)정유부문이 약진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낸 뒤 비정유부문 확대 등 사업구조 혁신에 힘썼고 그 결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작년과 같은 대규모 이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정유·화학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고 주문한 배경이다.

김 사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선 “각종 지표가 작년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15조원 안팎)보다 주가가 두 배가량 올라야 달성 가능한 목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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