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 이제 그만" 국토부, 종합대책 마련

입력 2017-02-07 11:20 수정 2017-02-07 11:20

사진=DB

스크린 도어가 열린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스크린도어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관계 전문가와 철도운영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스크린도어와 열차를 제어하는 장치 간 연동 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곳에는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스크린도어가 고장 나면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시스템을 연내 구축한다.

국토부는 각 역사의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도록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연내 개정, 관제사와 역무원의 2중 감시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한국교통연구원 개발)가 논산역에 시범 도입된다. 상·하 개폐식은 운행하는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작동이 가능해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린도어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는 9개 역사(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는 스크린도어를 철거 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열차 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객이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수동으로 열고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보호벽 구조가 바뀐다.
광역철도는 2018년, 도시철도는 2021년까지 안전보호벽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개선하며 이에 앞서 비상망치 설치, 인명구조함·최단대피경로 안내도 부착 등 사전조치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2013년 이후 스크린도어로 인한 사망 사고는 총 7건 발생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청년이 숨졌고, 9월에는 김포공항역에서 출근길 회사원이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의 좁은 틈에 끼어 사망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717개 철도역사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고장 사례는 총 7만4238건으로 연간 2만1728건에 달한다.

스크린도어의 사고·고장이 잦은 원인으로는 45% 가량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단기간에 집중 설치돼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한 점이 꼽혔다. 안전관리 담당자가 따로 없고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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