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워트레인, 자동차 부품 세계 1위 오른다

입력 2017-02-07 03:11 수정 2017-02-07 03:15

지면 지면정보

2017-02-07A14면

프랑스 발레오와 변속기용 토크컨버터 합작법인 설립

현대차 상생협력 성공 모델
기술력 다져, 글로벌업체로 성장
발레오와 클러치 '30년 합작'

자비에르 듀퐁 발레오 사장(왼쪽부터)과 김상태 한국파워트레인 회장, 배기만 사장은 2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 설립에 합의하는 서명식을 했다. 한국파워트레인 제공

현대자동차 중견 협력사인 한국파워트레인(회장 김상태)이 프랑스 발레오와 합작사를 설립한다. 한국파워트레인은 자동차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토크컨버터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한국파워트레인은 지난 2일 글로벌 자동차 부품 그룹인 발레오와 합작법인 카펙발레오 설립에 합의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단숨에 토크컨버터를 연간 96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세계 1위 업체가 된다. 지금까지는 일본 엑시디가 연간 생산 규모 1위였다. 이번 합작은 부품기업이 완성차업체와 협업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합작사 설립을 성사시키고 부품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하는 성공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합작법인 출범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 모태인 한국파워트레인은 1993년 설립됐다. 현대차그룹 협력사로 토크컨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토종 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7044억원이다. 합작 파트너인 발레오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 그룹으로 토크컨버터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닛산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합작은 국내에 집중된 토크컨버터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온 한국파워트레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발레오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합작사 설립으로 한국파워트레인은 전기차 모터와 차량통신장치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 핵심 기술력을 가진 발레오의 국내사업권도 확보했다. 내연기관 부품 기술력을 미래차 분야로 이어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김상태 회장은 “이번 합작은 1988년 수동변속기 클러치 사업에서 합작법인(평화발레오)을 설립해 30년간 협력하면서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됐고 발레오가 먼저 제안했다”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성공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작은 한국파워트레인 유상증자에 발레오가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발레오의 중국·일본·멕시코법인은 합작법인인 카펙발레오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구에 있는 한국파워트레인이 합작법인 본사가 된다. 양측은 50 대 50 지분 구조로 합작법인을 공동 경영한다.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합작법인 총괄 운영과 연구개발센터는 한국파워트레인이 맡는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발레오의 기존 토크컨버터 연구부문까지 통합해 총괄 관리한다. 해외 기업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연구개발 인력 육성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한국파워트레인의 6단·8단 변속기 관련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토크컨버터

자동차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동력전달기구. 자동변속기에서 클러치 조작 없이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유체클러치, 댐퍼, 록업클러치로 구성돼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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