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승진 인사 단행…"미래 경쟁력 확보, 혁신 주력"(상보)

입력 2017-02-06 14:38 수정 2017-02-06 14:54
37세 장웅준 ADAS 개발실장, 최연소 임원 발탁
높은 성과 이뤄낸 여성 임원 승진 인사

현대자동차그룹 서초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차그룹이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왔던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6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348명 규모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 대비 5.4%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과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 강화, 연구개발(R&D) 최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 임명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어가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신임 성상록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R&D 부문 승진 임원들의 약진은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자동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37)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이루어졌다. 그 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공병석 위원은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홍욱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홍보기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앞으로도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의 기대에 보답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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