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LG(75,3001,700 +2.31%)에 대해 "LG실트론 매각으로 주력 사업과 인수·합병(M&A)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향후 6개월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 23일 LG 이사회는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사인 LG실트론의 보유지분 51%를 SK에 62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보다 더 주력 및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LG실트론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 주도로 이뤄진 반도체 사업 정리과정에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면서 LG의 비주력 계열사로 남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매각 이후 LG는 현금 약 8000억원을 가지고 그 동안 소극적이던 M&A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현재 모바일 사업의 부활과 더불어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의 성장을 위해 구글, G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의 경우 모바일 관련한 밸류 체인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이 넓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소프트웨어 강자 구글과 협력을 통해 그간 부
진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실제로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G6에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계획이며 이번 달 출시 될 스마트워치 LG워치 스포츠와 LG워치 스타일에도 구글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향후 구글 모바일 관련 사업에 LG의 모바일 밸류 체인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구글의 스마트카 사업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LG는 또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각 계열사별로 전장사업인 전기차 밸류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

그는 "LG의 경우 전기차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준비해 온 것들이 점차적으로 가시화 단계에 들어갔다"며 "GM 차세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에 LG전자의 구동모터 등 핵심부품 11개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폭스바겐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산업 특성상 자동차가 개발되기 수년 전부터 협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개발 중인 전기차 모델의 양산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서 LG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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