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 늘려 자동차 강판 제조 경쟁력 ↑

입력 2017-02-06 16:11 수정 2017-02-06 16:12

지면 지면정보

2017-02-07B5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7월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산업단지에서 열린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1위 자동차 강판 제조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자동차 강판을 주로 만드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의 준공식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 1위를 목표로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산업단지에 생산기지를 세웠다. 포스코가 해외에 자동차 강판 공장을 세운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더 이상 철판만 만들어선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자동차 강판 시장 세계 2위인 포스코는 2018년 이후 1000만t 생산 규모를 갖춰 1위 아르셀로미탈을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태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만t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태국 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에 공급하게 된다. 자동차 강판은 강도는 높지만 무게가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세계 800여개 철강업체 중 20여곳만 생산할 수 있는 고급 강종이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 자동차 강판은 포스코 전체 생산량의 20% 안팎이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면 수익성 극대화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준공하면서 태국 내 다른 가공법인뿐 아니라 베트남 생산법인 등과 함께 생산, 가공, 판매, 기술 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 마케팅 체제를 동남아에 구축하게 됐다. 광양, 중국 등에 CGL 공장을 신설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에서 GCL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올해 회사 내 고부가가치 제품을 일컫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WP 제품은 세계에서 포스코만 단독으로 생산하는 월드퍼스트(WF),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을 뜻한다.

WP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수익성이 10%가량 높다. WP 제품 판매를 늘리면 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제품 판매량에서 WP 비중을 약 5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55%까지 높일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사업도 WP에 속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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