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태블릿PC형 블랙박스'…국내 벤처,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입력 2017-02-06 16:01 수정 2017-02-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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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B7면

벤처인사이드
올해 국내 일부 택시 뒷좌석에 국제선 비행기에서나 볼 수 있는 정보제공형 태블릿PC가 설치됐다. 탑승자는 이동하면서 태블릿PC에서 나오는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태블릿PC는 ‘스마트 디지털운행기록계(DTG)’다. 블랙박스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DTG에 태블릿PC 기능을 추가한 장치다.

스마트 DTG를 개발한 곳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정보기술(IT) 솔루션 벤처기업 그린비테크놀로지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경기 성남시, 평택시 등의 택시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경기도 택시 3000여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이어 인천을 비롯한 다른 광역시·도로 확장 보급할 계획이다.

DTG는 차량의 속도, 가속도, 분당엔진횟수(RPM), GPS 좌표 등 운행의 모든 정보가 1초 단위로 기록되는 장치다.

국토교통부는 2013년 개정된 도로교통안전법에 따라 택시와 같은 사업용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DTG 장착을 의무화했다. DTG는 뺑소니 등의 범죄 해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존 DTG의 문제도 많았다. 택시 회사들은 운행 기록을 SD카드 또는 USB와 같은 저장장치를 이용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수동으로 자료를 전송해야 했다. 수십대 차량의 데이터를 모두 취합하는 데 최소 10일 이상이 걸리는 등 불편함과 번거로움으로 자료 제출률이 현저히 낮았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누락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DTG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운행 종료와 함께 실시간으로 운행 기록을 자동으로 전송한다. 택시 회사는 시간 및 비용을 절약하고, 교통안전공단은 운행 기록을 안정적으로 제출받아 정책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린비테크놀로지의 DTG는 태블릿PC로 보조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다. 택시 탑승자는 주로 앉는 뒷좌석에서 동영상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 서비스의 질을 높여 택시 탑승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태호 그린비테크놀로지 대표는 “태블릿의 양방향 소통 기능을 통해 할인 쿠폰, 경품 응모, 쇼핑 정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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