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합법화 '청부입법' 하와이주 하원의장 '곤경'

입력 2017-02-06 06:08 수정 2017-02-06 06:08
미국 하와이 주 의회 하원의장이 성매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렸다.

5일(현지시간) 지역방송인 KHON에 따르면 조지프 소키 주 하원의장은 최근 하와이 주 내에서 성인 간 성매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주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합법적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성인 간 성매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차 독회(법안 검토 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이 법안이 통과하면 하와이 주 성인들은 상호 합의로 성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하와이 내 여성·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매매 합법화가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인신매매를 조장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사법당국도 성매매 허용 법안이 통과되면 불법 성매매와 인신매매 단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대했다.

이 같은 후폭풍에 몰린 소키 주 하원의장은 "나는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그동안 주의회 관행에 따라 다른 의원의 부탁을 받아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키 주 하원의장에게 입법을 부탁한 라이언 대표는 "그동안 성매매 금지는 문제가 적지 않았다"면서 "특히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는 매우 불공평한 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랜스젠더 여성 대부분은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게 상례"라며 "이들이 현재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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