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앞둔 현대중공업, 노조 장외투쟁에 '몸살'

입력 2017-02-06 03:17 수정 2017-02-06 06:45

지면 지면정보

2017-02-06A11면

민노총과 연대해 정치권 압박
현대중공업이 오는 4월 분사를 앞두고 노동조합의 장외투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분사로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정치권 및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부터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회사로 분사된다.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법안 처리를 위해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기업 분할 시 자사주에 분할 주식 배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대표 발의됐고 분할 시 자사주를 미리 소각해야 한다는 법안도 같은 당 제윤경 의원을 통해 발의됐다. 하지만 이 법안에 대해 대다수 기업이 반대하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달 들어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하고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앞 집회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장외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6일에는 민주당을 방문해 우상호 원내대표 등에게 분사를 저지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작년 말 재가입한 금속노조(민주노총)와도 임금 및 단체 협상 타결을 위해 공동투쟁에 나섰다. 오는 7일 민주당의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이, 8일에는 김종훈 무소속 국회의원 등이 각각 현대중공업을 찾아 임단협 타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회사 노사는 해를 넘기고도 작년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20일 사측이 제시한 임단협을 받아들여 달라며 “고통분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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