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13년 만에 파키스탄 재진출

입력 2017-02-05 20:49 수정 2017-02-06 03:20

지면 지면정보

2017-02-06A11면

현지업체와 합작 공장 검토
현대자동차가 파키스탄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10여년 만에 현지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섬유, 에너지, 시멘트, 은행업 등을 하는 니샤트그룹 계열사인 니샤트 밀스와 현대차는 지난 3일 파키스탄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판매하는 것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이번 MOU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는 내용이며 합작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니샤트 밀스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고 현대차는 반조립제품(CKD)을 수출하는 형태의 협력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은 2015년 기준 승용차 18만대, 상용차 5만대 등 23만대 규모다. 인구는 1억8000만여명에 이르지만 인구 1만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160대로 이웃 나라 인도(294대)나 아시아 평균(892대)보다 현저히 적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의 수입차와 부품 관세율은 배기량별로 50%(1000㏄ 미만)~90%(1800㏄ 이상)에 달해 시장 진출을 위해선 현지에 공장을 짓는 것이 필수적이다. 1990년대 초반 진출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현지 업체들과 합작한 인더스모터(도요타), PAK스즈키, 아틀라스혼다, 간다라닛산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3월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2021년까지 신규 진출하는 기업에 부품 수입 관세를 32.5~50%에서 10~25%로 인하하는 등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프랑스 르노가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으며 기아자동차도 유누스브러더스그룹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는 1999년, 현대차는 2000년 현지 업체인 데완파루크와 합작해 파키스탄에서 자동차를 조립·판매했지만 2004년 데완파루크가 부도를 맞으면서 철수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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