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본스테이크 대박에 무릎 탁!…정지선 "현대유통그룹이 답"

입력 2017-02-05 20:39 수정 2017-02-06 03:23

지면 지면정보

2017-02-06A11면

홈쇼핑·그린푸드 '합작품' 성공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노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백화점 중심의 기업에서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백화점그룹’을 ‘현대유통그룹’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백화점 의존도를 줄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백화점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유통전문그룹으로서 계열사 간 역량을 결집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업계를 선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불황을 잘 극복하려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계열사별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별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의 방침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3년부터 월 1회씩 개최해온 ‘그룹 시너지 회의’를 작년 하반기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리바트 등 9개 계열사 담당 임원들이 모여 각 사 현안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나 계열사 간 제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티본스테이크가 이 회의에서 시작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가 힘을 합쳐 만든 ‘H 플레이트 티본스테이크’는 지난달 14일 현대홈쇼핑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티본스테이크를 홈쇼핑에 내놓자 방송 40분 만에 준비한 10억원어치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티본스테이크의 대박에 힘입어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고당도 과일류와 다른 프리미엄 식품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한섬과 기획 단계에서부터 힘을 합쳐 모덴과 모덴옴므라는 브랜드를 내놨다. 캐시미어와 라마 같은 고급 원단으로 제작한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지난해 홈쇼핑 패션 부문 3위에 올랐다. 현대리바트는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유통과 제조 부문의 계열사 간 장점을 살려 ‘토털 라이프 케어 전문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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