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만 탔는데 51명 사상…유독가스 뿜어낸 '뽀로로파크'

입력 2017-02-05 18:59 수정 2017-02-06 01:33

지면 지면정보

2017-02-06A27면

동탄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

경찰 "용접 불티가 원인인 듯"
"경보음 없었다" 증언 잇따라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5일 화재가 난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랜드마크인 66층짜리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건물 3층에서 4일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화재조사관, 가스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단 23명을 현장에 투입해 감식했다. 현장에서 용접 장비와 가스용기 등이 발견됐고 폭발음과 함께 상가 3층 건물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용접 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4층짜리 부속상가 건물 3층에 있던 뽀로로파크(264㎡)다. 뽀로로파크는 지난달 계약 만료로 철수했으며 다른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펭귄 모양의 유명 캐릭터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탓에 내부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많이 사용돼 불이 나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4명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망자 4명은 뽀로로파크의 현장 작업자 2명과 인근 피부숍 안에 있던 남자 손님, 여자 직원이다.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화재 직후 경보음을 듣지 못해 대피가 늦어졌다고 증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A씨(28)는 “처음에 사람들이 ‘불이야’라고 외쳐 대피했다”며 “대피 안내방송이나 경보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일부 구역에서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화성시는 채인석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화재사고수습대책본부를 동탄1동 주민센터에 설치하고 사고 수습 및 복구와 장례 절차, 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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