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피시장 핫 트렌드는 흑맥주 같은 '질소커피'

입력 2017-02-05 19:38 수정 2017-02-06 02:38

지면 지면정보

2017-02-06A20면

콜드브루에 질소 주입…부드럽고 진한 맛 특징
새 히트상품 기대…이디야·스타벅스 곧 출시
‘질소커피’(니트로커피·Nitro Coffee)가 올해 국내 커피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질소커피를 내놓을 계획이다. 작년 커피업계를 뒤흔든 콜드브루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선 이미 대중화

이디야커피는 이르면 다음달 전국 2000여개 가맹점에서 질소커피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질소커피 출시를 앞두고 서울 논현동 본사에 있는 ‘이디야커피랩’(사진)에서 조리법(레시피)과 제조과정을 다듬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정통 질소커피의 맛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디야커피랩에서 반복적으로 소비자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기존 국내에 나왔던 질소커피와 차원이 다른 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 질소커피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작년 6월 질소커피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작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질소커피는 스타벅스의 한 메뉴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스타벅스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미국에선 질소커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국내 커피문화도 질소커피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고급화됐다”고 설명했다.

◆콜드브루보다 한층 부드러워

질소커피는 장시간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다. 국내에서는 압구정, 신사동, 홍대 등에 있는 일부 고급 카페들이 커피 애호가를 위한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인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마치 흑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크리미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도 흑맥주를 케그(생맥주를 담는 용기)에서 뽑아내듯 콜드 탭이라는 기구를 통해 바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커피입자가 공기 중에 산소를 만나면 쉽게 산화돼 쓴맛과 신맛이 더해지는데, 질소가 이 과정을 지연시켜 부드러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질소커피를 만들기 위해선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고, 원액으로 콜드브루를 써야 해 가격은 일반 커피보다 비싸다.

질소커피는 2013년 미국 포틀랜드의 한 식품영양학자가 콜드브루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하다가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 질소커피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해 미국 고급 커피회사인 스텀프타운이 팔기 시작하면서다. 작년 2월에는 카리부커피가 질소커피를 내놨고, 작년 6월엔 스타벅스가 팔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커피로 자리잡았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에는 드롭탑이 질소커피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작년 7월 중순 출시해 5개월간 10만잔을 팔았다. 드롭탑 관계자는 “질소커피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새로운 커피를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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