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책장 한샘 '샘 책장' 150만개 판매한 비결은?

입력 2017-02-05 14:39 수정 2017-02-05 15:14

한샘의 ‘샘 책장’이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2009년 출시 후 8년 만이다. 국내에서 나온 책장 가운데 단연 최다 판매량이다. 지금까지 팔린 샘 책장을 쌓으면 63빌딩 1만개 높이다. 이 책장 판매량은 2011년 20만개, 2014년 100만개를 차례로 넘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책장은 덩치 큰 가구지만 디자인은 덜 강조되는 게 특징이다. 가격이 낮으면서 튼튼한 게 최고의 ‘덕목’이다. 대부분의 면적이 책에 가려져서다. 디자인이 최우선 고려되는 다른 가구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샘은 이 점을 최대한 파고들었다. 제품을 규격화했다. 제조 공정 중 사람 손이 최대한 덜 가도록 했다. 흰색 등 가장 무난한 세 가지 색상만 선택할 수 있게 해 제품 가짓수를 줄였다. 제조공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이 덕분에 대량 양산이 가능했다.
판매는 한샘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을 통해서만 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팔면 수수료를 줘야 해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괜찮은 책장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판매량이 늘자 한샘은 가격을 더 낮췄다. 샘 책장 중 가장 많이 판매된 폭 120㎝ 5단 책장(사진)은 2010년 초 11만7000원이었다. 지금은 9만5000원이다.

책장이지만 책만 들어가게 하지 않았다. 책장 칸에 ‘ㄷ’자, ‘+’ 형태의 선반을 끼워 넣으면 학용품이나 문구류 등도 깔끔하게 넣을 수 있다. 책장에 꼭 맞는 바구니가 있어 장난감이나 아이들 옷도 넣을 수 있다. 한샘은 이런 ‘책장용품’도 별도로 판매 중이다.

저가 조립 가구를 파는 이케아와 달리 배송과 조립도 다 해줬다. 가구 조립에 서툰 주부가 아이들을 위해 주로 샀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인데도 배송 등 서비스를 차별하지 않았다. 한샘은 150만개 판매 돌파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가격을 최대 25% 더 낮춰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