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변한 것은 다른 데 있지 않고 남을 탓한 데 있었던 것이다. - 여씨춘추

입력 2017-02-03 16:01 수정 2017-02-03 16:01

지면 지면정보

2017-02-06S22면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우(去尤)’편에 있는 글이다.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웃집 아들을 의심하여 걸음걸이를 보니 도끼를 훔쳐간 것 같고, 안색을 살펴봐도 도끼를 훔쳐간 것 같고, 말투를 살펴봐도 도끼를 훔쳐간 것 같아 모든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 얼마 뒤 골짜기에서 도끼를 찾고 나서 다른 날 다시 그 이웃집 아들을 보니 그의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 이웃집 아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한 것이다. 변한 것은 다른 데 있지 않고 남을 탓한 데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 자신이 아니라 남을 탓한다. 끊임없이 단점을 찾아내 미워한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일수록 내가 미워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된다. 이처럼 감정에 의해 감각이 달리 느끼는 것으로 보아 사람의 눈이라는 것이 참 허술하다. 그러니 살펴 내 눈에만 그리 보인다면 나를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만약 내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눈에도 그리 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은 정말 그런 사람이다.

▶ 한마디 속 한자 - 變(변) 변하다, 변화, 변고

▷ 逢變(봉변): 뜻밖의 변이나 망신스러운 일을 당함.

▷ 朝變夕改(조변석개):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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