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0% 수익률의 유혹'…P2P대출 투자 나서볼까

입력 2017-02-03 18:37 수정 2017-02-04 04:24

지면 지면정보

2017-02-04A10면

1천만원 투자 신청하면 수백개 채권으로 분산투자
부동산 P2P 위험성 높지만 자금회수 편리·고액 투자 가능
수익의 27.5% 세금내야 원금손실 가능성도 주의
개인 간(P2P) 대출 투자가 직장인의 쌈짓돈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P2P 업체들은 연 10% 안팎의 기대수익률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연 2%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래라 솔깃한 유혹이다.

하지만 수익률 10%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돈을 떼이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P2P 신용대출은 매달 원금이 분할 상환되기 때문에 상환 원금을 부지런히 재투자하지 않으면 실제 수익률은 기대치 절반에 그친다. 세금도 있다. 수익의 27.5%를 내야 한다. 투자금 중도 인출이 대부분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늘어나는 P2P 대출 투자

P2P 개인대출 부실률은 상위권 업체인 에잇퍼센트와 렌딧 기준으로 0.9~1.4% 수준이다. 연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입자에 대한 신용분석을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P2P 업체들은 투자 위험을 더 줄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투자금을 여러 P2P 개인대출에 분산하는 것은 투자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은 대출금을 더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렌딧은 예컨대 200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신청하면 평균 100~200개의 대출채권에 5만~10만원씩 자동으로 분산 투자해준다. 렌딧은 지난해 평균 세후 투자수익률이 연율 기준으로 9.06%에 이른다고 밝혔다. 어니스트펀드는 개인 대출채권을 묶은 펀드에 투자하도록 한다.

매달 상환받은 원리금을 재투자하는 방법도 편리해졌다. 에잇퍼센트는 상환 원리금이 5만원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대출 건별로 재투자하면 만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금 회수가 불편하고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피플펀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 대출채권을 묶어 유동화한 상품인 트렌치 등 만기 2~3개월짜리 일시상환 방식 분산 투자 상품을 내놨다.

다만 P2P 개인신용대출은 시장이 더 커지면 대출부도율이 지금보다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P2P 업체들은 일정 기간 연체가 발생하면 채권추심 업체에 추심업무를 위임한다. 그래도 회수가 안 되면 싼값에 채권을 매각하기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다.

늘어나는 부동산 P2P 대출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짓는 소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에 투자하는 부동산 P2P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에 비해 투자위험성은 높다. 그럼에도 분양만 성공하면 6개월~1년 만기로 원리금을 일시 상환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출 한 건 규모가 수억~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비교적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업계 1위인 테라펀딩은 투자 물건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빠른 속도로 투자가 마감된다고 밝혔다. 루프펀딩과 빌리 등 업체도 이 같은 투자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P2P 업체가 대출받는 업체의 분양 성공 가능성 등 위험도를 평가하지만, 분양 실패나 건축주 부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도 경·공매와 채권추심 등에 상당 기간 소요될 수 있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후순위 담보대출상품도 있다. 후순위 소액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투게더앱스는 3% 정도의 수수료를 내면 투자금을 중도에 환수할 수 있다.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라 재투자 부담도 덜하다.

■ 개인간(P2P)대출

P2P는 peer to peer의 약어로 개인 간 대출을 뜻한다. P2P 업체가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고, 다른 한편에선 돈이 필요한 수요자 신청을 받아 대출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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