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금융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Fed의 통화정책기조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달러화 강세 우려 발언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중국, 독일 등 전세계 주요국 통화가치 절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환율전쟁 격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나섰다"며 "4월중 예상되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커다란 정점으로 부상할 여지가 높다"고 했다.

지난해 미 재무부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대만,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의 통화절상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박 연구원은 "물론 환율조작국 지정요건에 따르면 관찰대상국가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경 보호무 역주의 성향을 감안할 때 일부 국가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행보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 및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달러화 약세 흐름은 원자재와 이머징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환율 및 보호무역주의 이슈가 부담스럽지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방경직성 강화 내지 추가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이머징 통화절상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대이머징 시장 유입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가 동반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긴축에 부담도 높지 않다는 점도 원자재 및 이머징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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