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한국전력(31,150300 +0.97%)에 대해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 완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주 접근 매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에서 6만1500원으로 내렸다.

김승철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1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정용 누진제 적용 단계 완화로 연간 1조원의 이익 감소 요인이 존재한다"며 "석탄 가격 및 유가 상승으로 감익이 예상되나 신고리 3·4호기, 석탄 발전소 4기 상업운전으로 그 폭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 위험에도 불구하고 배당매력은 충분하다"며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망되고, 올해는 배당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을 35%로 가정해 주당 2450원의 배당금을 예상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누진제 단계 축소에 따른 수입감소, 연료비 인상요인을 반영했다. 그는 "적정주가는 한국전력의 절대 이익 규모보다 배당주로의 접근이 타당함에 따라 배당성장모형으로 산출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가 예측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14조 9429억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2조3206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 판매량이 늘면서 전기판매수입이 늘었지만 경주 지진으로 월성원전 1~4호기가 멈춰 기저발전 비중이 72%에서 63%로 낮아졌다"며 "발전믹스 악화로 전력구입비 및 연료비 부담이 커진 탓에 전년대비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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