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139,0001,000 -0.71%)에 대해 "지난해 10월까지 이어진 장기 파업의 영향과 자연재해로 인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9%와 33% 줄어든 24조5000억원과 1조21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인데 이는 내수판매 부진과 수출 물량의 환율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먼저 고(高)마진이 담보되는 내수판매의 경우 10월까지 이어진 장기 파업 영향과 자연재해로 인해 전년보다 18% 감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마진 훼손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내수 판매 물량을 가동률 100%로 가정할 경우 4분기 가동률은 82%로 급감, 내수 판매의 부진이 전체 이익 훼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수출 실적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도 12월에 들어서야 약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에 수출된 상당수의 물량들은 미실현재고로 계상돼 연결 실적 증익 요인으로 기여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1조4000어원을 기록하며 '증익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와 5.1% 늘어난 23조3000억원과 1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해외공장의 선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더 호흡을 길게 접근하면 2분기의 경우 볼륨 모델에 해당하는 SUV의 내수 투입과 브라질 러시아의 뚜렷한 가동률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탄탄한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