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고용지표
지난해 고용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자리가 30만개가량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업자도 동시에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서고 청년층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용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2009년(7만2000명 감소)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9만8000명)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33만8000명)과 건설업(2만2000명)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2014년 이후 매년 14만~15만명 증가한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5000명가량 줄었다. 2009년 이후 7년 만의 감소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가 22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9만2000명)가 뒤를 이었다. 15~29세 취업자는 4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와 40대는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15~64세 고용률은 66.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실업자도 10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7%로, 2010년(3.7%) 이후 가장 높았다.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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