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증시 입성을 앞둔 김지헌 모비스 대표이사(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밀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2000년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7년 전부터 빅사이언스 시설물 정밀제어 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빅사이언스는 핵융합발전, 대형 입자가속기, 우주 발사체 등 막대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대형 과학 프로젝트다. 모비스는 핵융합발전 및 입자가속기의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모비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속기 제어시스템 관련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국제입찰을 통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응급상황을 감시하는 인터락 제어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ITER 건설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후에도 데모(DEMO)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수주 상황도 긍정적이다. 모비스는 이미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비롯해 대전 중이온 가속기의 정밀제어 시스템의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기장 지역의 중입자 가속기에도 장비 납품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장비(RF·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 등)를 자체 개발해 상당한 수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추진 중인 국제선형가속기(ILC) 구축사업 등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제어시스템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모비스는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하나금융8호스팩(2,30040 -1.71%)과 합병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스팩8호와 모비스의 합병비율은 1대 13.8120000이며, 총 발행주식수는 2103만0427주(액면가 100원)다. 합병후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 합병기일은 오는 3월6일이다.

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매출액 30억1600만원, 영업이익 3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억3000만원과 9억3500만원이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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