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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株)가 급락하고 있다. 이번에도 '중국 리스크'다.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한국 화장품 불매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에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9일 오후 2시21분 현재 아모레퍼시픽(275,5002,500 +0.92%)은 전 거래일보다 8000원(2.62%) 내린 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9만3500원까지 내리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른 화장품주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토니모리(14,30050 -0.35%)는 5.57%, 한국콜마(69,7001,100 +1.60%)는 5.11%, 코스맥스(135,5001,500 +1.12%)는 4.86% 하락하고 있다. 에이블씨앤씨(-3.24%) 잇츠스킨(51,900300 -0.57%)(-3.23%) 아모레G(104,0001,000 +0.97%)(-4.00%) 등도 줄줄이 급락세다.

지난 7일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평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앞잡이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는 너무나 값비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한국 정부는 중국의 사드 여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환구시보의 사평에서는 이전과 달리 '한국 화장품에 대한 불매'를 명시하며 구체적인 보복을 암시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압박에 나서면서 전문가들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추정치 하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화장품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올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트렌드 대응 능력, 중국 이외의 해외 성과가 부각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화장품 업계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력에 따라 업체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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