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344,500500 +0.15%)이 화학 제품 가격의 강세로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손지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692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5646억원을 22.6%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4분기는 비수기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 이후 유가가 상승해 전체적인 화학 제품 가격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시황을 견인해온 폴리에틸렌(PE), 주력 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역시 강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실적에도 기대를 표했다. 그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제품가격은 올해 1분기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화학업종의 주도업체로서 보여준 이익 상승동력 호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가도 상승여력이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증익 여력이 높지 않다면 주가의 상승폭 또한 제한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가 화학업종의 성장 방향성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학 경기가 하강(downturn)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거시적인 설비투자(CAPEX)의 방향성이 증대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부터는 미국의 에탄 크래커가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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