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대한항공(32,250100 -0.31%)에 대해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발행되는 신주와 가치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약 4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2200만489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예정발행가는 2만450원이다. 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2380498583주다.
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은 9000억원 내외의 환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00%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오르면서 일부 차입금에 대한 조기 상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나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부채비율은 700%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며 "독보적인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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