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여사, 언론 노출 거의 없어…'임시 영부인' 역할 안할 듯
공식석상에 나온 것은 2차례 배 진수식 참석이 전부
고건 전 권한대행 부인, 공군사관학고 졸업식 등 행사 참석 고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부인 최지영 여사가 언론에 노출된 적은 거의 없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나사렛대학교 상담센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가 언론에 알려진 내용 전부다.

황 권한대행과 마찬가지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과거 '위대한 유산'이라는 복음성가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 동안 최 여사는 철저하게 '그림자 내조'를 했다.

선거 투표때 노출된 것을 빼놓고는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1월 '이범석함' 진수식과 지난해 12월 '이청호함' 진수식 등 두차례에 불과하다.

당시 최 여사는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해군 관습에 따라 진수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총리에서 권한대행으로 '승격'되면서 황 권한대행의 부인도 권한대행 부인으로 '승격'했다.

황 권한대행이 '임시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최 여사도 '임시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임시 영부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법률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부인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과 그 배우자도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만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대한 법률적인 규정도 없는데, 권한대행 배우자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다 보니 결국 권한대행 부인의 역할은 본인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전 권한대행의 부인 조현숙 여사는 '임시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고사했다.

통상적으로 사관학교 졸업식 등에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게 관례였지만, 당시 조 여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경찰대 졸업식 등의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의 부인 최 여사도 조 여사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자체가 '로키 모드'로 가고 있는데, 최 여사가 '임시 영부인'으로서의 행보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말연시를 맞아 최 여사가 권한대행 부인으로서 참석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황 권한대행의 부인의 일정은 하나도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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