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피씨엘(PCL)이 세계 10위권 이내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이전과 로열티 등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씨엘은 200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혈액으로 항원·항체를 검사하는 면역진단과 신속 진단(POCT)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중 면역진단 원천기술인 'SG Cap(3-D Sol-gel capturing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한 번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C형간염 등 여러 가지를 진단하는 키트를 생산한다.

김 대표는 "최근 체외진단 시장은 다중 진단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원가절감과 환자 편의성 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씨엘 제품은 3차원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민감도가 1000배 가량 높다"며 "민감도가 높을수록 적은 양으로 많은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씨엘은 키트 내에 만들어진 웰(Well) 한 개당 최대 64가지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럽 의료기기인증(CE-IVD) 최고 등급인 'List A'를 획득하면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김 대표는 "다중 진단 제품으로 CE-IVD 리스트 A 인증을 받은 것은 피씨엘이 세계 최초"라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함께 경쟁사보다 3년 가량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씨엘은 해외 시장을 공략해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는 국내와 달리 혈액 거래가 가능해 사설 혈액원 등에서 키트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중국 미국 브라질 등에 해외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임상시험과 기술 협력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수혈 전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Hi3-1를 유럽에 판매하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라슈어(Orasure)와 기술이전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인플루엔자 감염 진단 시약 Ai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원천기술을 활용해 다중 진단키트 연구용 시약 등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기계장치 투자 등에 사용한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를 거치는 것으로, 앞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BBB등급을 부여받았다.

이 회사는 150만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1300원~1만4400원으로, 약 169억5000만~21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같은달 19~20일 청약을 실사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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