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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느님과 역사 앞에만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스페인 현대사 중 가장 비극적인 부분으로 꼽히는 스페인 내전의 주동자이자, 38년 동안 스페인을 철권 통치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한 말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판하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았던 그의 오만함을 드러낸 어록으로 유명하다.

프랑코는 1892년 12월4일 스페인 갈리시아주 페롤에서 태어났다. 알카사르사관학교 졸업 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장군이 됐다. 1931년 스페인 공화정 수립 후 공화정에 반대했다가 좌천됐다. 1936년 7월17일 모로코인 용병을 포함한 자신의 직속 군대를 이끌고 공산주의 노선의 인민전선 정부를 전복하려 스페인 내전을 일으켰다. 1939년 수도 마드리드를 점령한 뒤 38년간 스페인의 무자비한 독재자로 군림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초기엔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에 협력했다가 전쟁 후반에 연합군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때문에 전후 나치 협력자였으면서도 전범 재판대에 오르지 않았다. 1975년 11월20일 마드리드에서 83세에 별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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