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을 중시하는 자유주의는 전체주의와 대립해왔다. 오늘날 자유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민중주의(포퓰리즘)다.”(복거일 사회평론가)

이번주 비타민 커버스토리(4~5면)는 경제적 자유의 위기를 다룬다. 소득 양극화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대중은 분노하고 있다. 이를 억누르려는 정치권은 정부 개입을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산권 등 개인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고 자유주의자들은 지적한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23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열린 ‘추계 경제적 자유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쏟아냈다. 한편으로는 자유주의자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일었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간 이념 논쟁이 없다는 김영용 전남대 교수의 지적은 뼈아프다. 기존 질서의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주의가 자유주의 안에 뒤섞여 있지만 우파는 치열한 노선 투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자유주의는 원래 소수였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1947년 전 세계 36명의 자유주의자들을 초청해 ‘몽펠르랭 소사이어티’를 결성했다. 외톨이 경제학자들이 모여 자유주의를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내년 5월 몽펠르랭 소사이어티 서울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규재뉴스 다시보기(6~7면)’에서는 마키아벨리(1469~1527)가 쓴 《군주론》을 다시 읽어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어지러운 때다. 국민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있을까. 도덕적인 지도자인가 강한 지도자인가.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악하다는 전제 아래 정치권력의 효율적인 사용을 강조했다. 군주는 현명해야 하며, 그래야 훌륭한 조언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도 썼다.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그와 함께 오늘날의 지도자상을 고민해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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