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환경 개선 조짐정부·한국은행·산업연구원
"선진국·개도국 성장 탄력"
세계 교역량이 바닥을 찍고 내년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수출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늘지 않는 세계 교역량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 연속 세계 교역량이 정체됐다는 연구 결과(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가 나오기도 했다. 세계 교역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조금씩이라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는 “증가세가 둔화한 게 아니라 아예 증가를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 수출이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공약,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교역량이 조금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연구원은 ‘2017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으로 세계 교역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시각도 다르지 않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수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세계 교역과 성장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교역량도 나아져 수출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는 미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해 경기부양책을 밀어붙이면 교역환경은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훈/오형주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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