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관리국장에 게리 콘 유력
"월가 출신이 경제팀 장악"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56·사진)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의 인선 작업에 정통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와 콘 사장이 전날 백악관 내 최대 조직으로 정부 예산정책을 총괄하는 OMB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콘 사장은 199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트레이딩부서에서 근무하며 2006년 COO직에 올랐다. 퇴임이 유력하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62)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후계자인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래 민주당 당원이지만 당을 가리지 않고 워싱턴 정가 인사들과 가깝게 지낸다는 평가다. 콘 사장은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와도 친분을 맺을 정도로 실리콘밸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으로 ‘월가 출신이 미국 정부의 경제 라인을 장악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내각이 ‘가질리어네어(초갑부)로 이뤄진 트럼프 팀’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 기간 월가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결탁을 비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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