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고가 TV인 OLED TV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팔리는 이유는 뭘까.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된 OLED TV의 38%가 유럽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는 25.9%, 중국은 9.3%로 이보다 적었다. OLED TV는 LCD TV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의 가늠자는 북미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TV의 성장도 일반적으로 가장 빠르다”며 “유럽시장이 OLED TV 판매를 주도하는 건 여러모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OLED TV를 주도하는 LG전자의 ‘문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출시 이후부터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 전(展)을 비롯해 △헝가리 피카소 전 △영국 자연사박물관 특별전 △아이슬란드 오로라 중계 등의 마케팅을 펼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유럽인이 OLED TV를 통해 미술작품을 보며 화질의 우수성을 경험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