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년 만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지만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혐의의 사실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일체 함구했다.

롯데그룹은 30일 오후 2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신 회장과 사장단 52명, 그룹정책본부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장단 회의 개최 직전인 오후 1시52분경 현장에 도착한 신 회장은 짙은 회색 양복을 착용했으나 출근할 때와 같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뇌물죄 혐의 및 면세점 특허(사업권) 관련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 일체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회의장으로 걸어들어갔다.
신 회장에 앞서 회장에 입장한 계열사 사장들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소진세 롯데 그룹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선 말할 게 없다"며 "내년 경영은 잘 할 것"이라고 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점은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특허 획득을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은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한 질문에 "내년 상반기 여건이 마련된다면 되는대로 상장하겠다"고 답변했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 매년 상·하반기에 열렸지만 올해는 검찰 수사 등으로 상반기 회의를 건너뛰고 이날 1년여 만에 열리게 됐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올해 실적 현황과 내년 경제 전망과 전략 등이 주로 다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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