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강력통' 검사 출신
검찰은 보강수사에 주력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9일 조승식 변호사(64·사법연수원 9기)와 박영수 변호사(64·10기)를 특검 후보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두 명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이날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권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특검 수사는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아직 공소장에 추가하지 못한 만큼 대통령의 운명은 특검 수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 모두 검찰 내에서 ‘강력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형사부장을 끝으로 2008년 검찰을 떠난 조 변호사는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 수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했다. 1990년대 조폭의 대명사로 통한 김태촌 씨를 검거할 때는 직접 권총을 차고 사우나 현장으로 수사관들과 함께 출동했을 정도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검사 캐릭터 모델이기도 하다.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박 변호사는 청와대 사정비서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엔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다. 박 변호사는 현역 시절 ‘칼잡이’로 통했다. 특히 대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모씨(64)에게 피습당했지만 오히려 이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선처를 바란다는 서류를 내기도 했다.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임명되면 사실상 그때부터 특검에 의한 수사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 전 최씨 등 피의자 공소장에 뇌물죄를 추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하는 데까지 해보겠지만 보완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