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8개사는 매각 불투명
산업은행은 79개 비(非)금융 중소·벤처 출자회사 주식 패키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29일 선정했다.

산은의 132개 비금융 출자사 가운데 구조조정 중인 29개 대기업과 개별 매각 예정인 9개 중소·벤처기업은 제외한 것으로, 지난 23일 입찰에는 유암코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의 장부가액은 700억원 수준이지만 산은은 장부가액 이하로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매각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유암코는 79개사 지분을 매입한 뒤 기업공개(IPO)나 기존 대주주에게 주식을 되파는 방법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으로 산은의 비금융 출자사 수는 38개로 줄어든다. 다만 남은 자회사는 대우조선해양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회사가 대부분이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부족에 따라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이 있는 데다 2013년부터 계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을 위한 수요 조사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 한국GM 지분은 매각하면 GM 본사를 견제할 수단을 잃는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