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만에 정상
역대 두 번째 부자(父子)챔프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 최종전이 열린 27일(현지시간) 두바이 오토드롬 서킷. 55바퀴를 도는 결선에서 결승점에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사진)가 탄 경주차의 모습이 나타났다. 로스베르크는 이날 1위를 한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31·영국)에게 0.439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컵은 해밀턴이 들어 올렸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로스베르크였다.

그는 올 시즌 드라이버 점수 1위(385점)로 해밀턴(380점)을 5점 차로 제치고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로스베르크가 F1 데뷔 10년 만에 수확한 생애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이었다. 예선 1위를 한 해밀턴이 결선에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2~4위 다툼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로스베르크는 2위로 출발한 뒤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첫 번째 상대는 인피니티레드불레이싱팀의 막스 베르스타펜(18·러시아)이었다. 두 경주차는 서로를 수차례 추월해가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로스베르크는 포디움 수성이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해밀턴이 1위를 한 상황에서 자신이 4위 이하로 떨어지면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해밀턴에게 양보해야 했다.

로스베르크는 F1 역사도 새로 썼다. 그와 그의 아버지 케케 로스베르크는 데이먼 힐(아버지 그라함 힐)에 이어 두 번째로 대를 이어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부자(父子)가 됐다. 케케 로스베르크는 1982년 F1 월드 챔피언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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