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상의학기기 전시회

< 의료 新기술 한눈에 >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개막해 12월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 부스를 차리고 자사 의료기기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공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한국 전자업계의 진출이 발빠르다. 세계 최대 영상의학기기 전시회인 ‘북미영상의학회’에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수술용 모니터 등 세 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처음으로 참가했다. 북미영상의학회는 지난 27일부터 닷새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이동형 엑스레이 ‘GM85’, 초음파 진단기기 ‘RS80A’, 인체 부위를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과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S퓨전’ 등 여러 제품을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 GM85는 과거 제품보다 무게를 크게 줄인 것으로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쉽게 옮길 수 있다. RS80A는 초음파로 촬영한 영상의 음영 차이를 극대화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는 조영 증강 영상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수술용 모니터와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을 내놨다. 인체 내부에 수술도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에 사용하는 수술용 모니터는 선명도가 높아 같은 붉은색이라도 혈액과 환부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 1150억달러(약 134조5000억원)에 이른다. 2000년대 초까지 전자업계를 지배한 지멘스와 소니 등이 주름잡고 있는 시장이다. 2011년 메디슨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통신 역량 등이 시너지를 내며 미국 내 병원 등에서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세계 고객들의 성원으로 5년 만에 영상 진단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및 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의료용 영상기기부터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모니터에서 신뢰성이 증명된 광시야각(IPS) LCD(액정표시장치)가 주력 무기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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