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원전 조기중단 국민투표 54% 반대로 부결

입력 2016-11-28 06:07 수정 2016-11-28 06:07
스위스에서 국민투표 안건으로 상정된 원전 가동 조기중단 법안이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방송 SRF 등에 따르면 이날 찬반 투표가 실시된 원전 가동 조기중단 법안은 찬성 45.8%, 반대 54.2%로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녹색당이 주도해 발의한 이 법안은 2029년까지 스위스에 있는 5기의 원전 가동을 모두 중단하는 내용이다.

스위스 정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지만 녹색당과 시민단체는 가동 중단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법안이 가결되면 스위스는 1969년 건설한 베츠나우 원전 등 3기를 당장 내년에 폐쇄해야 했기 때문에 연방 정부는 법안에 반대했다.

스위스 정부는 조기에 원전을 멈추면 주변국에서 전력을 수입해야 해서 각 가정과 기업에 막대한 비용 부담이 돌아간다며 점진적인 원전 폐쇄를 주장했다.

원자력 발전이 스위스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스위스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악스포(Axpo)는 원전을 수력 발전 등으로 대체하면 410억 스위스프랑(47조6천333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더 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최근 30년동안 이탈리아가 원전 설비를 모두 없앴고 독일은 2022년까지 가동 중인 원전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30년 동안 원전 설비 용량을 16% 늘렸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날 투표에서 23개 주와 6개의 반주(半州) 중 찬성률이 더 높았던 곳은 4개주와 2개 반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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