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0조엔 풀고도…물가 또 떨어진 일본

입력 2016-11-25 19:12 수정 2016-11-26 02:42

지면 지면정보

2016-11-26A10면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0.4%↓
8개월째 하락세…디플레 심화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계속해서 돈을 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뺀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떨어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올 3월 이후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시장 전망치(-0.4%)에는 부합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기·가스요금이 큰 폭으로 내리고 신모델이 출시된 가전제품도 작년 10월에 비해 인상폭이 작았던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내렸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보다 0.1% 상승해 지난 2월(0.3%)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날씨 영향으로 신선 야채가 16% 급등한 영향이 컸다. 식품(주류 제외) 및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상승해 2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이란 목표를 잡고 2013년 4월부터 시중에 자금을 풀고 있다. 자금 공급 규모를 당초 연간 60조~70조엔에서 2014년 10월 말에는 80조엔까지 늘렸다. 올 9월에는 돈을 푸는 양 대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 수준에서 조절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했다. 기대한 만큼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일본은행은 이달 1일 물가 상승 목표 달성 시기를 늦췄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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