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텍, 세계 최대 규모의 ‘금속 3D 프린터’ 러시아·독일에 공급

입력 2016-11-24 10:22 수정 2016-11-24 10:23
특허기술로 외국 경쟁업체 압도…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러시아에 230만달러, 독일에 120만 달러 수출

대전 소재 3D프린터업체인 인스텍(대표 선두훈·사진)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금속 3D 프린터’를 러시아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인스텍은 최근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RUND대학교)에 230만달러(약 27억원) 규모의 금속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초대형 3D 프린터인 ‘MX-그란데(Grande)’는 직접 적층(Directed Energy Deposition: DED) 방식으로 최대 4m×1m×1m 크기의 초대형 금속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 앞서 인스텍은 독일 국립대학인 FAU에 120만달러(약 14억원) 상당의 합금 개발용 금속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올해 들어 총 5건의 3D 프린터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들 프린터는 복잡한 구조의 대형 금속 부품 등을 3D 방식으로 프린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장비다. 우주항공, 의료, 첨단기계부품 등 산업에서 금속 3D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5∼6개 회사만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인스텍만이 이 프린터를 상업화했다.
특히 인스텍은 복잡한 제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밀적층제어’ 기술과 지능형 부품 수리 기술인 ‘오토 트래킹(auto tracking)’ 등 핵심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금속프린터 분야에서 경쟁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특히 고가의 특수 금속분말을 사용하는 기존 3D프린터와는 달리 인스텍은 일반 산업용 금속분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인데다 다양한 합금분말을 사용할 수 있어 가공소재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런 기술적 우위 덕분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으로부터 협력이나 현지 공장설립 요청을 받고 있다고 인스텍 측은 전했다. 선두훈 이사장은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출신의 저명한 의사로, 세계 최초로 인공 고관절을 3D 프린터로 코팅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 사위인 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인스텍 대표에 취임해 연구소 성격이던 이 회사를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업용 3D 프린터 개발과 생산을 이끌고 있다. 그는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인공관절 제조사인 코렌텍 대표도 맡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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