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김무성 "친문친박은 연대 불가, 안철수와는 가능"

입력 2016-11-24 09:56 수정 2016-11-24 10:08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연대에 대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는 몰아내야 된다. 친박·친문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하고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 세력들이 모여서, 거기서 1등하는 사람을 뽑아 같이 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반 총장도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정치 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당 대표를 한 사람이 탈당을 먼저 생각한다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친박계를 겨냥해 “일단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탄핵부터 시도하고 그 다음에 당 지도부의 사퇴, 비대위가 썩은 보수를 도려내는 시도를 해야 한다”며 “탄핵의 길로 간다면 선거가 바로 닥쳐오는데 시간이 부족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개헌 논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말 큰 문제이긴 하지만 현재의 제왕적 권력구조에 5년 단임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 되더라도 똑같은 일이 형태만 다를 뿐이지 이런 비극이 또 생긴다”며 “권력분산 개헌을 해야 된다. 그게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문제의 해결과 개헌을 같이 다뤄야 된다”며 “이 와중에 무슨 개헌이냐 비판을 하고 계시는데 사실은 개헌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야당과 그와 관련된 대화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선거하면 내가 당선된다 하는 생각 갖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세력들은 다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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