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트럼프-패라지'.. "주미 영국대사에 패러지가 딱인데"

입력 2016-11-22 14:48 수정 2016-11-22 14: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운동을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UKIP) 과도대표와 만나 사업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트위터에 “내가 전 세계의 자산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부정직한(crooked) 미디어만이 그걸 가지고 소란을 피운다”고 적었다. 그가 사용한 ‘부정직한’이라는 표현은 ‘비뚤어진’이라는 뜻도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이 표현을 자주 썼다.

그는 그 다음 트윗에 “많은 사람들이 패라지가 영국의 대사로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그는 훌륭하게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라지는 브렉시트 캠페인을 이끈 뒤 막상 영국이 지난 6월 투표에서 브렉시트 결정을 내리자 갑자기 대표직을 그만둬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투표 다음날 TV쇼에 출연해 브렉시트 캠페인의 핵심 근거 중 하나였던 EU 분담금을 사회보장 비용으로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은 실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혀 말문이 막힌 사회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브렉시트 캠페인으로 크게 세를 얻은 영국독립당은 이후 내부 분열을 겪었으며 패라지가 다시 과도대표를 맡고 있다.

패라지와 트럼프는 매우 친밀한 관계다. 패라지는 트럼프가 선거운동에 나서자 그를 공공연히 지지했다. 트럼프도 브렉시트 투표 전 영국을 찾아 브렉시트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는 등 서로 돕고 있다. 패라지는 지난 13일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등 주요 인사를 모두 제치고 영국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를 1시간 동안 만났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영국 정상에게 가장 먼저 전화하던 관례를 깨고 메이 총리에게 아주 늦게 연락했다.

다음은 트럼프 당선자의 트윗 원문.

“Prior to the election it was well known that I have interests in properties all over the world.Only the crooked media makes this a big deal!”

“Many people would like to see @Nigel_Farage represent Great Britain as their Ambassador to the United States. He would do a great job!”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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