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최순실(60·구속)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가수반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조롱하기 위해 이같이 편집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위키피디아 한국어 페이지에서 ‘G20’을 검색하면 “G20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0개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국가의 수반과 금융 관계자 등이 소개된다. 이곳에 한국의 수반 직책은 ‘대통령’이라고 표기돼 있고, 국가수반은 ‘박근혜, 최순실’로 등재돼 있다.

위키피디아 영문페이지에서 ‘최순실(Choi Soon-sil)’을 검색하면 그의 출생 연월과 함께 “무속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최태민의 딸(Choi is the daughter of a South Korean Shamanistic cult leader, Choi Tae-min.)”이란 표현도 적혀 있다. 또 “2016년 한국 정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라는 설명도 더해져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대통령 이름인 ‘박근혜’를 검색하면 종교가 ‘무종교, 영세교(논란 있음)’로 나오기도 한다. 영세교는 최태민이 창시한 종교다. 앞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에는 박 대통령의 종교가 ‘샤머니즘(shamanism)’으로 표기된 적도 있다. 지금은 ‘무신앙(atheism)’으로 적혀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 방식의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2001년 1월15일 처음 사이트를 열었으며 비영리 단체인 위키미디어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세계 200여개 언어로 문서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한국어 사이트는 2002년 10월 문을 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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