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회사에 절대 미안해하지 마세요. 당신이 없어도 회사는 잘 굴러가니까요.”(네이버 아이디 gree****)

지난 15일자 김과장 이대리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해당 기사는 이직을 두고 울고 웃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직을 시도했다가 배신자로 낙인찍히거나 회사의 만류로 이직을 포기한 사연들에 네이버에서만 댓글 350여개가 달렸다.
적극적으로 이직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kull****는 “회사가 평생 내 인생을 책임져주는 것도 아니고 이직을 통해 몸값을 올려야 한다”며 “이직을 만류하는 것은 당장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직을 포기해도 ‘어차피 나중에 그만둘 사람’이란 인식이 생기기 때문에 옮기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전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있었지만 요즘은 구조조정도 많으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가면 그만이다”(아이디 ssbr****)는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이직을 배신으로 보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디 yaja****는 “이직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직하는 직원을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댓글(아이디 when****)도 달렸다. “상사의 거만한 얼굴에 ‘나간다’ 한마디 던지고 돌아오니 마음의 병이 다 나았다”(아이디 muss****)는 댓글엔 수십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신중론도 있었다. 아이디 qudg****는 댓글난에 “이직을 해도 그 나름의 염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보수나 복지, 근무여건 등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환경이나 복지 등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알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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