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한국 연예인의 광고 출연과 드라마 방영 등을 금지하는 '한류 금지령'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전면적인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 업체인 이언왕(藝恩網) 등 중국 매체는 20일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작품의 방송을 금지하는 지침이 최근에 내려왔으며,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한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 지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아직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공식 문서로 전달하진 않았지만 방송사 책임자들은 이미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폭발적 인기를 끈 송중기는 중국 스마트폰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이 제품은 '송중기폰'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최근 후속작에서는 중국 영화배우 펑위옌으로 모델이 돌연 교체되기도 했다.

지난 7월 8일 한국과 미국이 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한 이후 중국이 사안별로 처리하던 한류 규제를 돌연 강화하자 업계는 의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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