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신평면 '신바람'

입력 2016-11-20 13:46 수정 2016-11-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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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B6면

수도권서 인기 끈 특화 평면 속속 도입

신평면 디하우스(D.House)가 적용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내부 모습. 대림산업 제공

지방 분양시장에 신(新)평면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인기를 얻은 특화 평면을 지방 단지에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지방 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활용도 높은 특화 설계를 도입한 단지가 지방 분양시장에서 잇달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충북 청주에서 나온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평균 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 단지는 선택형 평면이 적용된 84㎡C 타입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 타입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1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지난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대에서 분양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드림 알파룸 특화설계로 관심을 모았다. 이 단지는 올해 구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기록인 1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수도권 단지 위주로 적용됐던 특화 설계가 지방 단지에도 시도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연초 수도권에서 선보인 신평면 디하우스(D.House)를 이달 경남 밀양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밀양강’에 도입한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적용됐던 디하우스는 욕실 등 습식 공간에만 최소한의 구조벽을 두고 다른 공간은 벽 없는 개방형으로 설계하는 신평면이다. 수요자들이 자율적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방을 배치할 수 있는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공급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에는 세대분리형 설계가 도입된다.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현관과 주방이 분리된 구조다. 투룸형 1가구와 4베이 판상형 1가구가 공급돼 내 집 마련은 물론 임대수익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이 경북 김천에서 분양 중인 ‘김천 센트럴 자이’에는 앞서 ‘위례 자이’ ‘그랑시티자이’ 등에서 선보인 3면 개방형 평면이 포함됐다. 세 방향으로 발코니가 나 있어 확장하면 실사용 면적이 넓어진다.

부산 정관신도시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는 두산건설이 공급하는 전 세대 테라스 아파트다. 최고층 가구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락방이 들어간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에서 분양 중인 ‘현곡 2차 푸르지오’에는 지역 내 첫 펜트하우스가 도입됐다. 집안에 테라스 공간만 3~4곳에 달하며 일부는 2층에 가족실을 갖춘 복층 구조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눈길을 돌리면서 수도권에서 히트한 신평면을 지방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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